미국 두부 시장은 식물 단백질 선호 현상에 힘입어 매년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닐슨에 따르면 미국 두부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했다.
미국 내 두부 수요가 매우 증가하면서 로스앤젤레스 등 풀무원 미국 두부 공장 3곳을 모두 100%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충북 음성 두부 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한다.
‘아시안 누들’ 매출도 호조다. 풀무원은 2016년부터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한국식 짜장면’과 ‘데리야키 볶음우동’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3000만 달러를 넘었다. 올해는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에도 입점해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진출한 중국에선 올해 1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상반기엔 종합 파스타(176%), 두부(87%) 등 주력 제품군 매출이 모두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중국인이 선호하는 가공 두부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연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MZ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출생)에게 풀무원 중국 브랜드 ‘푸메이둬’(圃美多)를 확실하게 각인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올해 주요 목표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풀무원의 핵심 경쟁력인 두부, 생면 HMR, 냉동 HMR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있다”라며 “풀무원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으며 2022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gn.co.kr
July 22, 2020 at 09: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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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두부 美 히트…현지 생산 달려 매달 100만모 한국서 공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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