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베트남에서 승용차(소형 상용 포함) 2만5358대를 판매해 도요타에 181대 앞섰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21.3%,도요타는 21.1%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진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점유율은 13.3%, 2018년 19.2%, 지난해는 18.7%를 각각 차지했다.
차종 별로는 도요타의 비오스(1만1244대)가 1위, 현대차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엑센트(7192대)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미쓰비시 엑스펜더(5883대), 현대차의 해외 전략형 소형차인 그랜드 i10(5631대) 순이었다. 이 밖에 현대차 싼타페(3509대), 투싼(3274대), 코나(2979대)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현대차는 현지전략형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토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는 작년 초 본사와 베트남 사무소가 함께 중장기 현지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적극 공세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만든 8부작 분량 웹드라마는 조회수가 5000만건이 넘었다. 이는 현대차 직원과 베트남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로맨스물로 현대차가 등장하고 현대차 비전 등도 소개되는 광고성 드라마다. 이 드라마로 일반 광고 대비 5배 효과를 냈다는 것이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싼타페, 아반떼, 엑센트 신차 등을 투입하고 일부 차종의 보증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시장공략을 강화해 연간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또 2공장을 증설해서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만대에서 10만대 이상으로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7년 22만6000여대에서 작년 34만8000여대로 빠르게 성장하며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July 19, 2020 at 07:1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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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서 도요타 제치고 1위…현지 마케팅 '적중'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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